My Frag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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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끔 보자. (BGM. 다이나믹듀오 - 가끔씩 오래 보자)My Fragment 2021. 7. 28. 16:31
'평생 함께 할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오늘 다른 말을 한다. '이렇게 가끔 보자.' 1. 평생 친구는 없고, 시절인연(時節因緣)뿐. A를 평생 볼 친구 사이라고 생각했지만, 앞으로 지금처럼 지내기는 힘들 것 같다. 평생 친구를 유지하기 위해선 이제 적당한 선이 꼭 필요하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보다 20년 이상의 나이를 먹었고, 쓸데없는 고집도 늘었다. 좁힐 수 없는 의견차라는 것이 점점 늘어가고 우리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꺼내지 말아야 할 주제가 생긴다. 그런 주제를 꺼냈다간 정답이 없는 평행선의 토론이 열린다. 어쩔 수 없다. '너는 너', '나는 나'다. 우리는 오래된 친구지만 많이 다른 사람들이다. '시절인연(時節因緣):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 이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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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말을 쓰는 사람.My Fragment 2021. 7. 21. 16:24
같은 말을 해도 계속 듣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움직인다. 말과 행동은 24시간 꾸며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별한 경우도 있긴 하다.) 말과 행동에 내 생각과 가치관이 담긴다. 나도 사람이니까 욕을 하고 거친 말을 할때가 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덜 쓰려고 노력하고, 예쁜 말을 쓰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말의 힘'을 알기 때문이다. 사춘기때 부정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그 사실을 자각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어느 날 친구가, "너는 왜 그렇게 사람이 부정적이야!" 그때부터였다. 말의 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게. 긍정적인 말을 쓸수록 사람이 점점 밝아진다. 부정적인 말을 쓸수록 생각이 점점 닫힌다. 좋은 마음과 예쁜 말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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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에 대하여.My Fragment 2021. 7. 21. 16:21
습관의 사전적 의미. 1.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 2. 학습된 행위가 되풀이되어 생기는, 비교적 고정된 반응 양식. (표준국어대사전, NAVER 사전) 시간이 흐르면서 쌓이는 것은 경험뿐만이 아니다. 내 나이만큼 수많은 습관이 생기고, 가끔은 사라진다. 사전적 의미만 보면 습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저절로 익혀지거나, 의식적으로 되풀이하여 만들어지거나. 나도 수많은 습관이 있다.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다. (나쁘다는 것은 그 습관이 나 자신 혹은 타인에게 그다지 유익하지 않다는 의미) 내가 가진 좋은 습관의 예를 들어보자. - 빨랫감이 나오면, 바로 세탁바구니에 넣는다. - 음식을 먹은 후 설거지는 바로 한다. - 약속 장소에 늦지 않도록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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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나를 꺼내 보이는 일.My Fragment 2021. 7. 21. 16:12
우리는 수많은 종류의 얼굴로 살아간다. 회사의 나, 집에서의 나, 친구 앞에서의 나, 연인 앞의 나. 아무래도 때로는 가식적이고 솔직하지 못한 모습도 많다. 그렇다고 투명한 유리병처럼 모든 속을 드러내 보이고 살 수는 없다. 그러기엔 세상살이는 가끔 가혹하다.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문장이 있다. 지난날의 누군가가 나를 떠나기로 했을 때, 나는 그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국 거짓말은 그 어떤 힘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진실은 마음 아프고, 때론 가혹하다. 진심이라는 것이 쉽지 않은 것임을, 해가 거듭할수록 배우게 된다. 진심은 결국엔 느끼는 사람의 것이다. 내가 아무리 이 사람을 사랑한다 해도, 상대가 느끼지 못하면 소용없다. 그래서 표현하기 위해 애쓰고, 증명하기 위해 애쓴다. 때로는 내가 너무 버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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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큰 사람을 만드는가.My Fragment 2021. 7. 21. 16:07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고 싶다.모든 것을 포용하고, 옹졸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어려운 일이다. 나 자신도 용서가 안될 때가 많은데, 남을 용서하고 포용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베풀면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이해심이 깊어지게 만드는 계기가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는, 체력이 충분할 때 가장 큰 사람이 된다. 예전에는 내 에너지를 어딘가에 쏟으면, 이미 지쳐버려서 다른 일들에 대해서 이해심이 바닥나고는 했다. 그러다 올해 살고 싶어서, 살기 위해서 운동을 시작했고 평생 저질일 것만 같던 내 체력도 늘기 시작했다. 체력이 늘어나니, 아래와 같은 변화를 만났다. 1. 조급증이 줄었다. (아직 사라지진 않았다.) 2. 이해심이 커졌다. 3. 활동적으로 변했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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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일까. 그저 어리석음일까.My Fragment 2021. 7. 21. 16:01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다. 그래도 열심히 산다고, 성실하게 걸어온 인생인 것 같은데 아직도 내 손안에 아무것도 잡히는 게 없는 기분이 든다. 신체 나이, 서류에 기록된 나이가 무색하게도 아직 나는 어린 아이다. 의젓한 척, 씩씩한 척, 그리고 다 해낼 수 있는 척 당차게 애써보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나약하고, 가끔은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칭찬이 고프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그저 '넌 잘하고 있다.'는 그런 담백하고 따뜻한 칭찬이 필요하다. 나도 알고는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충분히 인정하고, 내게 고마워한다는 것을. 그럼에도 어리석고 미숙하게, 생색을 내고 싶어 진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아빠, 내가 이렇게 해냈어요! 내가 이렇게 잘하고 있어요!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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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던 날의 일기, 그 정도.My Fragment 2021. 4. 10. 00:32
요즘 안 쉬고 매일 운동해서인지, 차가운 샐러드는 내 소화기관과 맞지 않는 것인지 오늘 결국 배탈이 났다. 아파서 오후 내내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고, 운동 계획도 다 취소하고 집에 와서 쉬었다. 예약 구매한 장류진 작가님의 신간 가 오늘 도착했다.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고, 2시간도 안 되어 다 읽어버렸다. 독후감은 조만간 따로 올릴 예정. 쓸 말이 정말 많다. 재테크 - 내겐 지금이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벌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 전체적으로 국내/외 경제 상황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나에게 이점이 많이 있다. - 지출을 가장 최소화 할 수 있는 상태. - 현금 보유율이 가장 높은 상태. - 부동산이라는 안전자산이 없지만, 그 덕분에 돈이 묶여 있지 않아 다른 것들에 쉽게 투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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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인출, 추억과 그리움.My Fragment 2021. 3. 22. 00:04
아래는 참고 기사. 선택된 뉴런들의 연결망…기억의 실체를 보다 [한겨레 미래&과학] ‘엔그램’ 연구로 본 기억의 과학 형광 기술·광유전학 발전 덕에 기억 형성때 활성 띠는 뉴런 확인 가짜기억 형성·상실기억 회복 등 기억세포 자극 실험서 잇단 성과 학습 www.hani.co.kr 내 기억력이 가장 빛났던 시절은 중학교 때다. 그때 영어 선생님이 내주신 과제로 거의 매주 시험을 봐야 했다. 영어 교과서 본문 암기 및 쓰기 시험. 선생님이 정해준 교과서 몇 페이지 정도의 본문 문장들을 모두 그대로 쓴다. 그리고 해석도 적는다. 지금이나 그때나 나는 벼락치기 파였기 때문에 평소에 영어 교과서를 열심히 보고 또 보는 반복 학습을 하지는 않았다. 시험 전날에 벼락치기로 승부했다. 그렇게 공부하고 나면 다음 날에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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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음 (Feat. '유인나'님 인터뷰)My Fragment 2021. 2. 4. 21:22
더블유 2월호 '유인나' 인터뷰&화보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유인나는 동그란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며, 착한 마음의 가치를 힘주어 말했다. 착한 사람의 눈에는 착한 사람이 잘 보인다. 봉긋한 소매 실루엣이 돋보이는 순백의 가죽 드레스는 펜디, 세르펜 www.wkorea.com '유인나'님의 인터뷰를 보고 든 생각들 정리. 이런 예쁜 마음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도, 쉽게 생긴 것도 아닐 것이다. 타고나는 것은 많지 않다. 고통과 슬픔의 끝에서 아름다움이 태어난다. 미련이 많은 사람은 뭘 잘 못 버린다. 그런데 미련 안 떨려고 해도 편지를 어찌 쉽게 버릴까? 그런 추억의 산물은 지켜줘야 예의다. 그러게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둘 챙기다 보면 미니멀리즘의 고수로 가는 길은 망한다(웃음). 단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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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이치, 여유에 대하여.My Fragment 2021. 2. 1. 23:14
아직 나도 인생을 많이 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생각을 한다. 인연과 돈은 내가 구하려고 하면 할수록, 간절히 원할수록, 점점 멀어진다. 물론 단지 시기가 맞지 않아서, 아직 때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가 걸어온 인생에서 가장 잘 풀렸던 순간들은 내가 간절히 원했을 때보다도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먹은 순간에, 마음의 여유를 갖고 어느 정도 포기한 채로 덤덤하게 현재의 상태를 인정했을 때, 그때에 비로소 이루어졌다. 지금도 그렇다. 돈 몇 푼에 자꾸 급급하니까 현실을 올바르게 직시하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여유가 없이 달려드니까, 내 욕심과 조급함이 일을 그르치게 만든다. 인연도 그렇다. 내가 온 힘을 다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끊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내 열망과 욕심이 좋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