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지속성과 항상성연습장 2021. 8. 10. 16:29
천성이 꾸준하질 못하다. 어떤 반복되는 일에 싫증을 잘 느낀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한번 산 물건은 아껴서 오래 쓰고, 곁의 사람에게는 꾸준히 잘한다는 거. 밥먹고 숨쉬고 잠자는 거는 생존의 영역이라 노력하지 않아도 꾸준히 잘하는 게 참 다행이다. 무엇을 지속하고 계속 반복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냥 생각 없이 하면 되는데 스스로 만드는 핑계가 정말 다양하다. 어떻게 보면 항상성의 영역인건가. 원래 안하던 그 처음으로 자꾸 돌아가서 유지하려는 관성. 오늘은 운동이 하기 싫으면 밖에 나가서 걷기라도 해야겠다.
-
도무지 만족을 모르는 생물연습장 2021. 8. 3. 11:12
이것은 자아성찰에 가까운 글이다. 나도 인간이니까. 인간은 도무지 만족을 모른다. 물론 그 불만족이 인류를 발전시킨 사례도 많다. 모든 것은 장, 단점을 함께 갖고 있다. 예시 1) 연애 (이별의 이유) 처음에는 만족하는 것처럼 보인다. (1) 본인과 비슷한 사람을 만난 경우 - 연애 초기: 어떻게 나와 이렇게 닮았을까. 우리는 천생연분이 분명해 - 이별의 직전: 너와 나는 너무 비슷해. 우린 항상 똑같아. 이제 재미도 없고 질렸어. (2) 본인과 다른 사람을 만난 경우 - 연애 초기: 우리의 다른 점이 서로를 채워줄 거야. 매일매일 서로를 알아가는 일이 행복해. - 이별의 직전: 나와 다른 너를 더 이상 못 견디겠어. 이제는 서로 맞춰가고 싶지 않아. 예시 2) 부와 명예, 권력 대부분 만족을 모른다...
-
그냥 쓰자.연습장 2021. 8. 3. 11:00
8월에는 무엇을 매일 실천할 지 생각해봤다. 그리고 두 가지를 적었다. 1. 운동 2. 글쓰기 운동은 게으른 나를 이겨내며 매일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고민할 필요도 없고 그저 하면 된다. 글쓰기도 매일 그렇게 하면 될텐데 아직 제대로 습관이 들지 않았다. 원래 이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는 초고를 쓰고, 맞춤법이나 어법을 다시 보면서 퇴고를 한다. 업로드 이후에도 고칠 부분이 보이면 추가 수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작가도 아니고, 글쓰기로 지금 성과를 내야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이 카테고리는 자유주제로 아무 글이나 써서 올릴 예정이다. 퇴고하고, 맞춤법 고치는 시간도 최소한으로. 완결성이 없는 글도 그냥 올릴 예정. '그냥 쓴다.'가 목표다. 그냥 해보자.
-
이렇게 가끔 보자. (BGM. 다이나믹듀오 - 가끔씩 오래 보자)My Fragment 2021. 7. 28. 16:31
'평생 함께 할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오늘 다른 말을 한다. '이렇게 가끔 보자.' 1. 평생 친구는 없고, 시절인연(時節因緣)뿐. A를 평생 볼 친구 사이라고 생각했지만, 앞으로 지금처럼 지내기는 힘들 것 같다. 평생 친구를 유지하기 위해선 이제 적당한 선이 꼭 필요하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보다 20년 이상의 나이를 먹었고, 쓸데없는 고집도 늘었다. 좁힐 수 없는 의견차라는 것이 점점 늘어가고 우리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꺼내지 말아야 할 주제가 생긴다. 그런 주제를 꺼냈다간 정답이 없는 평행선의 토론이 열린다. 어쩔 수 없다. '너는 너', '나는 나'다. 우리는 오래된 친구지만 많이 다른 사람들이다. '시절인연(時節因緣):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 이라는 말이 있다...
-
예쁜 말을 쓰는 사람.My Fragment 2021. 7. 21. 16:24
같은 말을 해도 계속 듣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움직인다. 말과 행동은 24시간 꾸며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별한 경우도 있긴 하다.) 말과 행동에 내 생각과 가치관이 담긴다. 나도 사람이니까 욕을 하고 거친 말을 할때가 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덜 쓰려고 노력하고, 예쁜 말을 쓰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말의 힘'을 알기 때문이다. 사춘기때 부정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그 사실을 자각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어느 날 친구가, "너는 왜 그렇게 사람이 부정적이야!" 그때부터였다. 말의 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게. 긍정적인 말을 쓸수록 사람이 점점 밝아진다. 부정적인 말을 쓸수록 생각이 점점 닫힌다. 좋은 마음과 예쁜 말로, 나를..
-
습관에 대하여.My Fragment 2021. 7. 21. 16:21
습관의 사전적 의미. 1.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 2. 학습된 행위가 되풀이되어 생기는, 비교적 고정된 반응 양식. (표준국어대사전, NAVER 사전) 시간이 흐르면서 쌓이는 것은 경험뿐만이 아니다. 내 나이만큼 수많은 습관이 생기고, 가끔은 사라진다. 사전적 의미만 보면 습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저절로 익혀지거나, 의식적으로 되풀이하여 만들어지거나. 나도 수많은 습관이 있다.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다. (나쁘다는 것은 그 습관이 나 자신 혹은 타인에게 그다지 유익하지 않다는 의미) 내가 가진 좋은 습관의 예를 들어보자. - 빨랫감이 나오면, 바로 세탁바구니에 넣는다. - 음식을 먹은 후 설거지는 바로 한다. - 약속 장소에 늦지 않도록 항..
-
누군가에게 나를 꺼내 보이는 일.My Fragment 2021. 7. 21. 16:12
우리는 수많은 종류의 얼굴로 살아간다. 회사의 나, 집에서의 나, 친구 앞에서의 나, 연인 앞의 나. 아무래도 때로는 가식적이고 솔직하지 못한 모습도 많다. 그렇다고 투명한 유리병처럼 모든 속을 드러내 보이고 살 수는 없다. 그러기엔 세상살이는 가끔 가혹하다.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문장이 있다. 지난날의 누군가가 나를 떠나기로 했을 때, 나는 그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국 거짓말은 그 어떤 힘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진실은 마음 아프고, 때론 가혹하다. 진심이라는 것이 쉽지 않은 것임을, 해가 거듭할수록 배우게 된다. 진심은 결국엔 느끼는 사람의 것이다. 내가 아무리 이 사람을 사랑한다 해도, 상대가 느끼지 못하면 소용없다. 그래서 표현하기 위해 애쓰고, 증명하기 위해 애쓴다. 때로는 내가 너무 버겁..
-
무엇이 큰 사람을 만드는가.My Fragment 2021. 7. 21. 16:07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고 싶다.모든 것을 포용하고, 옹졸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어려운 일이다. 나 자신도 용서가 안될 때가 많은데, 남을 용서하고 포용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베풀면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이해심이 깊어지게 만드는 계기가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는, 체력이 충분할 때 가장 큰 사람이 된다. 예전에는 내 에너지를 어딘가에 쏟으면, 이미 지쳐버려서 다른 일들에 대해서 이해심이 바닥나고는 했다. 그러다 올해 살고 싶어서, 살기 위해서 운동을 시작했고 평생 저질일 것만 같던 내 체력도 늘기 시작했다. 체력이 늘어나니, 아래와 같은 변화를 만났다. 1. 조급증이 줄었다. (아직 사라지진 않았다.) 2. 이해심이 커졌다. 3. 활동적으로 변했다. 모두..
-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일까. 그저 어리석음일까.My Fragment 2021. 7. 21. 16:01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다. 그래도 열심히 산다고, 성실하게 걸어온 인생인 것 같은데 아직도 내 손안에 아무것도 잡히는 게 없는 기분이 든다. 신체 나이, 서류에 기록된 나이가 무색하게도 아직 나는 어린 아이다. 의젓한 척, 씩씩한 척, 그리고 다 해낼 수 있는 척 당차게 애써보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나약하고, 가끔은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칭찬이 고프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그저 '넌 잘하고 있다.'는 그런 담백하고 따뜻한 칭찬이 필요하다. 나도 알고는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충분히 인정하고, 내게 고마워한다는 것을. 그럼에도 어리석고 미숙하게, 생색을 내고 싶어 진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아빠, 내가 이렇게 해냈어요! 내가 이렇게 잘하고 있어요! 칭..
-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Wellness Diary 2021. 5. 30. 22:01
이 카테고리의 글은, 나처럼 30년 이상 제대로 운동을 안했던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다. 누군가에게 나의 작은 꾸준함이, 본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줄 수 있길 바란다. 지난 번 남겼던 글에는 일주일간 바빴다고 썼다. 그런데 그 이후에도 줄곧 바빴다. 오늘도 일을 해야 내일 덜 바쁠 것 같지만, 내일의 나에게 일단 미뤘다. 각고의 노력 끝에 아침 공복 평균 체중 69~70kg를 유지한 지 한달째다. 최대 몸무게 68~71kg 정도를 평생 유지하는 것이 현재 목표다. (앞으로의 추가 감량에 따라 기준 체중이 달라질 수도.) 근육량을 늘리고 운동 능력을 향상하고 싶어서, 요즘 식사량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단백질류도 꾸준히 식단에 포함하고 있다. 아침, 점심은 전처럼 적게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