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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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The Husband, 2006) - 오래간만에 읽은 스릴러 한 편.Book 2008. 9. 28. 22:07
남편 - 딘 쿤츠 지음, 최필원 옮김/비채 스릴러 소설인만큼 짧게 적겠다. 이 책에 반전은 없다. 단지 처절한 스릴러가 있을 뿐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을 영화로 본다면 더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반전을 이리저리 기대하며 읽었는데, 반전 없이 깔끔하게 결말을 맺는 정직한 스릴러 소설이었다. 이 책은 정직하다. 그리고 짜임새있게 주인공을 따라간다. 군더더기는 없으되 문학적으로 섬세한 표현도 잘 해내고 있다. 딘 쿤츠의 다른 소설을 찾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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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제국 1, 2 (State of Fear) - 염려병, 그리고 지식의 맹신.Book 2008. 9. 28. 21:56
공포의 제국 1 -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김진준 옮김/김영사 공포의 제국 2 - 마이클 크라이튼 외 지음/김영사 이 책은 분명 소설이다. 그렇지만 사실인 동시에 허구이다. 소설에 인용된 자료는 모두 정말 존재하는 자료들이며 그 자료들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단점을 말하자면, 명작이라고 할만큼 치밀한 구성(plot)의 소설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 마이클 크라이튼 덕분에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지 않았던 일들, 그리고 몰랐던 일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꼽아본다면, 사전예방의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 환경피해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원인의 사전제거를 통하여 환경오염 및 이로 인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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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 | 원제 The World Without Us (2007)Book 2008. 8. 1. 17:11
인간 없는 세상 - 앨런 와이즈먼 지음, 이한중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우연히 다른 사람의 추천글을 읽고 읽게 된 책이다. 인간이 없는 세상. 과연 그 세상은 어떨까. 책 뒷면의 요약을 참고하도록 한다. 2일 펌프 작업이 중단된 뉴욕의 지하철역 침수, 1년 고압전선의 전류로 매년 10억 마리씩 희생되던 새들이 번성, 3년 도시의 따뜻한 환경에 서식하던 바퀴벌레들이 멸종, 10년 벽에 간 금이나 느슨한 이음매로 흘러들어온 빗물로 인해 목조 가옥부터 허물어지기 시작, 20년 인간이 즐겨 먹던 밭작물들이 인간의 입맛에 맞게 개량되기 전의 야생 상태로 회귀, 500년 원시림 상태로 돌아간 교외 지역에 인간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 도구들이 여전히 존재, 3만 5천년 생물체에 치명적인 납 성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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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현장 - 법의학과 과학수사, 최신 이론편Book 2008. 7. 31. 14:43
살인의 현장 - 브라이언 이니스 지음, 이용완.이경식 옮김/휴먼&북스 아직 시작도 못한 소설 집필을 위해 집어든 법의학 서적. 일단 좋은 책이다. 2006년에 발간된 책이지만 (원서는 2004년에 발간) 최신 법의학 수사 기법에 대해 나름 정리가 잘 되어있는 책이다. 일반인이 읽기에는 약간 어려운 정도이지만, 충분히 읽을만 하다. 굳이 경고를 하나 하자면, 심약한 분들은 되도록 보지 않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법의학 수사 과정을 소개하는 책이다보니 잔인한 장면, 시체 부검 모습등이 사진 그대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읽었던 하나님의 블랙리스트보다는 전문적으로 느껴진 책이다. 법의학의 기초에 대해 좀 알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면 좋을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이 책을 읽고 집필 의도를 바꾸기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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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 Smart 1, 4/E : Building an Educated VocabularyBook 2008. 7. 17. 20:18
Word Smart - 애덤 로빈슨 & 프린스턴 리뷰팀 지음/Princeton Review 이 책은 영어 어휘 공부 교재입니다. 책은 좋은 편입니다. 단지 단점이 될 수도 있고, 장점이 될 수도 있는 점은 원서라는 것입니다. 이 책이 좋다 나쁘다는 말은 유명한 책이니, 적지 않겠습니다. 총평 : 유명한 어휘 교재. 원서이기 때문에 영어를 이제 막 시작하는,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들은 서점에서 확인을 한 번 해보시고 구입하시길. 그리고 그 외에는 영어랑 더 친해지고 고급 어휘를 익히고 싶다면 사서 보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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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Book 2008. 7. 17. 20:06
파피용 (양장)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열린책들 파피용은 처음에 한정판(?)으로 예약판매할 때 읽었던 책이다. (지난번에 다시 읽어보긴 했지만 읽은 지가 오래전이라 자세히 적지는 못한다. ㅠ)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라서 마침 그 당시에 음반을 구입할 때 같이 예약구매해서 파피용을 읽었다. 파피용은 불어로 "나비"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우주선의 이름이 "파피용"이다. 축약하자면 지구의 멸망이 임박해온다고 느낀 인류 중 일부가 우주선을 만들어 지구와 비슷한 다른 별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소개하지 않겠다. 나는 재미있게 읽었고,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과학 지식을 쉽게 풀어놓는 작가라서 그런지, 인간 역사의 흐름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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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고등어 코치 王 자를 부탁해Book 2008. 7. 17. 19:52
간고등어 코치 王 자를 부탁해 - 최성조 지음/삼성출판사 이 책은 일단 좋습니다. 제가 보디빌딩이나 휘트니스센터(흔히 헬스장, 헬스 클럽) 다니는 것을 제대로 한 적은 없어서, 전문적으로 또는 꾸준히 운동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책인지 알 수 없습니다만. 제가 사서 읽어 본 바로는 초보 운동자에게 필요한 것들은 거의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책을 읽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 이겠죠. 물론 저도 운동 습관이 잘 안들어서 힘들긴 합니다만. 구성도 깔끔하고, 필요한 정보는 잘 적혀있습니다. 총평 : 초보 운동자들이 읽어볼만 하다. 정 의심가면 서점에 가서 직접 확인해보시고 구입해서 보시면 좋을겁니다. 모두들 이 책과 함께 몸짱되시길.(저는 운동 습관 고치기가 힘들어서 아직 제대로 실행은 못하지만 좋은 책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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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으로 간 사이코패스Book 2008. 7. 16. 20:18
직장으로 간 사이코패스 - 폴 바비악, 로버트 D. 헤어 지음, 이경식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경고 : 이 책을 읽고 나서 주변의 직장 동료, 직장 후배, 직장 상사를 사이코패스로 속단하지 말 것. 요즘 쓰고자 하는 글이 있어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지난번 읽었던 하나님의 블랙리스트 - 미국 7대 연쇄살인마 실록이 잔인한 사건의 묘사가 많아서 그다음에 읽을 책은 그나마 잔혹한 묘사가 적은 이 책으로 골랐다. 이 책은 사이코패스에 관한 책이다. 그리고 정확히는 직장 또는 사회에서 남에게 기생하고 사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이야기다. 요즘은 남에게 기생하고 사는 인간들(사기꾼, 협잡꾼, 그 밖의 남을 등쳐먹는 범죄자들)이 많다. 정말 많아서 신뢰할만한 사람 찾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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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블랙리스트 - 미국 7대 연쇄살인마 실록Book 2008. 7. 13. 20:10
하나님의 블랙리스트 - 루춘루 지음, 이가나 옮김/집사재 이 책은 애석하게도 내가 원하는 책이 아니었다. 요즘 쓰고자 하는 글이 있어서, 연쇄살인범의 심리에 대해 좀 알고 싶었다. 그래서 관련 서적을 검색하던 중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표지부터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읽게 된 책은 끝까지 다 읽는 사람이라서 꾹 참고 다 읽었다. 일단 이 책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었다. 이 책은 연쇄살인범 이야기, 또는 살인 수사 이야기 등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여름에 공포 소설을 뛰어넘는 실화를 알고 싶다면 읽어 봐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잔인한 삽화는 어린 학생들은 보지 않길 권한다.(정서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많은 자료를 조사했다는 것은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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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시나리오 쓰기 - 심산의 시나리오 워크숍Book 2008. 7. 11. 11:46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 - 심산 지음/해냄 김대리의 시나리오 작가 입문기 다음에 읽은 책이다. 책 제목처럼 작법서라기보다는 워크숍 자료로 느껴진다. 하지만 강의 자료의 틀을 따라 가기 때문에 구체적이다. 딱딱한 무엇보다는 핵심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그리고 보통 시나리오의 세계에 방금 뛰어든 초보들은 저지르기 쉬운 실수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상업적 영화 시나리오를 쓴다는 전제에서) 일부러 나는 어려운 작법서를 읽어보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쓰는 것보다도 시나리오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싶었을 뿐이라서. 이제 '시나리오가 대충 어떤 것이구나.' 정도는 알게 되었다. 나도 단편 소설을 써볼까 생각중인데, 평소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즉각 메모해둔 덕에 괜찮은 아이디어는 많이 있다. 처음부터 시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