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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영은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Playlist 2008. 9. 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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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매우 개인적인 시각으로 쓰는 글이므로, 부분적으로 편향되어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최근 음악시장은 대형기획사들의 경쟁구도에서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이돌의 명가 SM.
    원더걸스를 앞세워 새로운 아이돌 양강구도에 진입한 JYP.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DSP.
    아이돌이 주력이 아니지만 분명 현재 음악시장을 주도하는 Mnet Media. 등등


    이 추세에서 아이돌의 홍수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기사참조 : [아이돌그룹 하반기 가요계 접수..음악차트 50% 장악]

    이 글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이돌이 접수한 가요계의 위기나 문제점 등에 대해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

    대형기획사의 구도에서 또다른 아이돌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JYP. 그리고 박진영이라는 프로듀서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박진영은 벌써 오래전부터 성공적으로 작업 중인 음악 프로듀서이다.
    박진영 자신을 제외하고, 박진영이 기획했던 가수들을 되짚어보자.
    (본인의 편의상 원더걸스 이전과 이후로 나누겠다.)

    GOD


    량현량하


    진주


    박지윤


    비(Rain)



    노을


    원투(One Two)


    임정희


    시쳇말로 한 트럭의 가수들이다.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정도만 열거해도 박진영이 꽤 오랫동안 많은 가수들을 기획하고 작업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많은 작업과 성공의 길을 달려왔던 박진영이 달라졌다.
    정확히는 달라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준비해왔을 것들의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바로 아이돌 스타의 기획에 나선 것이다.
    박진영은 2007년 여성 그룹 원더걸스(Wonder Girls)를 시작으로 하여,
    2008년 주(Joo), 2AM, 2PM을 내놓았다.

    원더걸스(Wonder Girls)


    주(Joo)


    2AM


    2PM


    어떤가? 원더걸스 이전으로 나눈 박진영의 가수들과는 분명 색이 다르다.
    원더걸스 이전에 데뷔했던 가수들이 대중적으로 성공을 했던, 못했던 간에 철저히 그들은 대중가수였다.
    박진영은 매니악한 스타일의 가수는 선보인 적이 없다. 거의 트렌드를 만들거나, 또는 트렌드에 따라가는 대중가수를 기획했던 것이다.

    이 관점에서 살펴보자면, 박진영이 아이돌을 기획한다는 것은 별로 새로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링크했던 기사처럼, 최근 가요계 트렌드는 아이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나서 이제 박진영의 아이돌에 대해 생각해보자.
    박진영의 아이돌은 다른 기획사의 아이돌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우리나라 음악계에는 수많은 가수들이 존재했다.

    H.O.T.와 젝스키스의 대결구도로 자리를 잡은 아이돌의 역사는 생각보다 꽤 오래된 것이다.
    아이돌의 명가라는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의 아이돌과 비교했을 때,
    박진영의 그것은 좀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다.

    소녀시대에 많은 삼촌팬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그룹은 전통적으로 10대 중심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추구해왔다.
    타 기획사도 그다지 다른 연령대의 팬층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면 박진영의 아이돌은?
    원더걸스, 주, 2AM, 2PM...
    주력 팬층은 분명 10대 중심이라는 점에서 타 아이돌과 같다.
    그러나 그들이 하는 음악은 박진영의 음악, 대중음악이다.

    박진영이 가장 잘하는 것은 대중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음악이다.
    주로 젋은 팬층이 소비하는 음악.

    그래서 박진영의 아이돌은 아이돌이되, 어른의 음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진영이 원더걸스, 주(Joo), 2AM, 2PM을 기획할 때와 임정희, 비(Rain)를 기획할 때의 차이점은 없는 것이다.
    철저히 대중을 목표로 한다.
    원더걸스가 청소년의 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한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이유가 그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박진영의 아이돌은 정확히 아이돌이 아닌 그저 대중가수인 것이다.
    그가 만들어왔던 그동안의 가수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아이돌을 만들기 시작한 박진영이 앞으로 만들 가수, 앞으로 만들 음악은 무엇일까?
    최근 박진영이 만들었다는 음악을 들으면 발라드곡을 제외한 곡들에 이런 가사가 나온다.(정확히는 나레이션)
    "J.Y.P! 어쩌구 저쩌구..."
    이건 마치 중국에서 만든 제품에는 Made in China, 한국에서 만든 제품에는 Made in Korea라고 적는 것과 같다.
    <이 음악은 박진영이 만들었다. 이 그룹은 박진영이 보증한다.> 와 같은 뜻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박진영은 자신이 만든 음악과 그룹에 대한 자신감을 이 짧은 내레이션과 랩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가 지금 하고 있는 과정은 바로 J.Y.Park ‘The Asiansoul’ 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Min, G-Soul, 임정희 등을 미국에 진출시키는 것, 그 이전에 그가 미국 음반 시장에서 작곡가로서 도전을 한 것.
    그 모든 것은 J.Y.Park ‘The Asiansoul’ 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다.

    그는 앞으로도 도전할 것이고, <Made in J.Y.P.>라는 상표를 단 음악과 가수를 선보일 것이다.
    그의 브랜드가 계속된 성공을 달릴지 아니면 슬럼프에 빠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 원더걸스를 선두로 해 성공적으로 아이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그 뒤에 데뷔한 주, 2AM, 2PM등은 박진영의 가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대중적인 인식만 가졌을 뿐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고 볼 수 없는 상태다. 즉, 완벽한 성공은 아닌.


    나도 박진영의 음악을 자주 듣는 젊은 음악 소비자다.
    가끔은 박진영이 뛰어난 마케팅과 자기 복제에 너무 얽매여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자신만의 음악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표절 관련 문제는 여기서 문제 삼지는 않겠다. 내가 이야기할 성질의 것이 아닌듯 싶다.)

    앞으로 박진영 프로듀서가 <J.Y.Park ‘The Asiansoul’> 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어떻게 높여가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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