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재테크 사전 2 - 신용카드, 체크카드 사용법

 

이 글은 본인의 월 평균 수입-지출액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쓰는 글이다.
그러므로 아직 본인의 수입, 지출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면 우선 가계부 쓰기부터 바로 시작하자.

2021.04.20 - 직장인 재테크 사전 1 - 가계부 쓰기

본인이 신용카드를 쓰면서 잦은 할부 결제, 또는 본인 소득에 근접하는 초과지출을 일삼는다면
이 글을 더 읽을 필요 없이,
현금(현금영수증 발급 필수), 체크카드만 사용하면서 본인의 계좌 잔액 안에서 소비하는 습관부터 시작하길 추천한다.

세득공제 시, 실수령액이 아닌 세전 연봉이 중요하다.
신용카드는 15% 소득 공제, 체크카드는 30% 소득 공제가 되니 체크카드만 쓰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체크카드 추가 공제를 받으려면 세전 연봉의 25% 이상 지출을 해야한다.

참조 예시 - 카드고릴라 : '신용카드+체크카드' 조합으로 소득공제 떡상하기
예를 들어 세전 연봉 4,000만 원인 직장인의 연간 카드 소비액이 1,500만 원 이라면
연 소득의 25%인 1,000만 원을 충족했으므로 1,000만원의 초과분인 500만 원부터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를 받는다.
500만 원을 신용카드로만 쓰면 15%, 75만 원 공제를 받고, 체크카드로만 쓰면 30%, 150만 원 공제를 받는다.

그러므로 세전 연봉 기준으로 본인의 연간 지출액이 25% 이하라면,
체크카드를 쓰나, 신용카드를 쓰나 차이가 없다.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이 꽤 적다.
똑같은 월 30만 원을 써도, 연회비 1만 원인 신용카드보다 포인트 적립 또는 할인액이 매우 적다.

그러므로 본인이 세전연봉의 25% 이하를 연간 소비하는 경우라면
나에게 맞는 신용카드를 소비처에 따라서 쓰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신용카드가 가입 시 첫해 연회비는 환급 혜택을 주기 때문에
연회비가 아주 비싼 카드가 아니라면 무조건 이득이다.

나는 월평균 소비액을 파악하고 있지만, 달마다 예상외의 지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카드 실적이 들쑥날쑥하다.
그래서 신용카드 2가지를 같이 쓴다.
1개월 최소 청구할인 실적인 30만 원을 맞춰쓰는 카드가 1개,
그리고 최소 기준 실적이나 청구할인은 없는 대신에 무조건 사용한 만큼 최소 1% 카드포인트가 쌓이며,
사용처에 따라서는 2.5%까지 카드 포인트가 적립되는 카드를 쓴다.

나의 경우 지출처가 고정적이고 소비액이 높은 편이 아니라, 카드 연회비가 너무 높으면 부담이 된다.
그래서 카드 1개는 연회비 면제, 카드 1개는 연회비 1만 원인 카드를 쓴다.

소비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신용카드를 딱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카드고릴라, 뱅크샐러드 같은 사이트에서 카드 추천 검색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지만
본인이 자주 사용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과 연계된 카드 중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카드가 있을 수 있다.
카드 발급 전에 본인의 주 지출처와 지출 금액을 명확히 파악해서 가장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하길 바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카드 할부를 최대한 쓰지 않는 것이다.
카드 할부로 결제하게 되면,
매월 결제액이 나가더라도 첫 달에만 해당 할부 건 총액이 월 실적으로 잡히고, 카드 사용 포인트 적립은 되지 않는다.
카드사가 바보라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다.

<요약> 1. 나는 세전 수입의 25% 이상 지출하는 사람인가? (연간 지출액 기준) Yes: 세전 수입의 25% 초과 금액부터는 체크카드를 사용해라. No: 나에게 맞는 적당한 신용카드를 찾아서 혜택, 포인트 적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라. 2. 본인의 소비패턴에 맞는 신용카드를 찾아라. 남이 추천하는 카드, 카드 포털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카드 말고 본인의 소비패턴과 지출액에 맞는 카드를 찾아라.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3. 카드 할부를 최대한 쓰지 마라.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는 대신에 카드 실적 적립, 포인트 적립에서 손해가 발생한다. 급한 경우가 아니면 할부보다는 일시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