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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를 사고 싶다.
    Product 2021. 2. 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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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A220


    이번 주는 갑자기 차에 꽂혔다.
    몇 주 전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을 하니까 지금 타는 차의 가속력에 대한 아쉬움이 제대로 왔다.

    차를 좀 잘 아는 친구와 이것저것 얘기를 하다 보니, 마음속으로는 이미 수많은 차를 샀다.
    - 벤츠 A220
    - BMW 3시리즈, 5시리즈, X3
    - 제네시스 GV70, G80
    - 그랜져
    - 모하비, 쏘렌토, 싼타페 등등

    자금이야 있으니, 살려고 마음만 먹으면 외제차 1대는 충분히 산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다가, 어느 순간 현타가 왔다.
    어차피 회사 옮긴 뒤로 출퇴근은 지하철인데 비싼 차가 지금 내게 무슨 소용인가 싶고.

    지금은 혼자 당장 갈 곳도 딱히 없다.
    그리고 지금 타는 차로도 어디든 갈 수 있으니.
    내가 캠핑에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갑자기 모든 게 부질없어졌다.

    물건은 사는 순간부터 중고가 되는데, 그 감가상각이 드라마틱한 물건이 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이 두 가지는 사는 순간 금방 새 모델이 나온다.
    특히 차는 방금 인수했어도 중고다.

    그래서 아마 다음 차도, 신차 구매가 더 나은 조건인 경우가 아니면 중고차를 사게 될 것 같다.
    나한테 필요한 목적과 예산 안에서 적당한 차로.
    외제차를 살지, 국산차를 살지는 그때가 되어야 알겠다.

    흔히 '남자의 능력=그 사람이 타는 차'로 비유된다.
    그렇게 따지면 내 능력은 보잘것없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나는 몇년 전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했을 뿐이고. (이것도 자기합리화/정신승리겠지만.)
    대신에 아껴서 돈을 모으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모았어도 아직 티끌인게 함정)

    뽐뿌가 왔으니, 아마 올해나 내년 중에 좋은 차를 사긴 할 것 같다.
    미래의 내가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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