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구 (Earth, 2008) - 아름다운 지구. 그 다큐멘터리.

최근에 국내 개봉한 영화 지구(Earth).
국내에 개봉하면서 장동건의 내레이션으로 더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반응들을 보니 장동건의 내레이션이 별로였다는 평이 좀 보인다.)

나는 패트릭 스튜어트가 내레이션한 블루레이버전을 보았다.
장동건이 내레이션한 극장판은 접해보질 않아서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내레이션이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전혀 거슬리지 않고 잘 섞여들었다.
(일본 개봉판은 일본 유명 배우 와타나베 켄이 내레이션을 했다고 한다.)

환경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다룬 작품이라기보다는, 충실하게 지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물론 중간중간 환경오염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코멘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감상평을 이야기하자면, 90분여의 시간동안 눈이 호강했다.
아름다운 자연을 지구의 곳곳에 직접 가지않고도 감상할 수 있게 해준 제작진에게 고맙다.
물론 긴 시간동안 자연의 모습만 보다보니 약간 지루해지기도 하지만,
자연을 찾아 세계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본다면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원래 북극곰을 좋아하다보니 가장 눈여겨 봤다.

촬영하느라 힘들었을 제작진의 노고가 보이는 사진들.

BBC의 다큐멘터리를 우리나라에서 가끔 해주지만,
이번 작품을 보면서 정말 마치 자연 그 자체를 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잘 만들어져서 감탄했다.


따분한 다큐멘터리 질색인 사람이라면 분명 별로일 것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느껴왔던 이라면 괜찮다고 느낄 것이다.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겠지만 영화 <지구>를 강력추천해본다.
(나도 장동건씨 내레이션이 나오는 버전은 미처 못봐서 극장판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