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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트맨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 왜 그리 심각해?
    Movie 2008. 8. 1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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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스 레저 (Heath Ledger)의 마지막 작품으로 더 유명한 화제작 다크 나이트를 드디어 봤다.

    줄거리는 직접 봐야 재미있을테니 스포일러는 적지 않는다.

    감상만 간단히 열거해보자면.

    이번 작품은 비긴즈보다 캐릭터들이 더 살아 숨쉰다.
    하지만 몇몇 캐릭터는 전편인 배트맨 비긴즈의 연장선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꼽자면 게리 올드만이 맡았던 고든 형사 캐릭터.
    그리고 비긴즈의 케이티 홈즈가 맡았던 레이첼 역을 이어받은 매기 질렌할 역시 평면적인 조연 이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점이 조커와 배트맨을 더 빛나게 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그리고 내 생각뿐인지는 모르겠지만 매기 질렌할과 커스틴 던스트는 많이 닮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좋게 평가하고 있는 히스 레저의 연기.
    어려운 말은 필요없다.
    그는 <조커> 그 자체였다.

    흉칙한 화장과 흉터와 목소리.
    그 모습에서 전혀 히스 레저를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보기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히스 레저에게 주문했을 조커 캐릭터보다,
    히스 레저 자신이 <조커>라는 한 인물을 잘 파악하고 만들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문 채취도, 신원 기록도 없는 악인.
    대체 얼굴의 흉터는 어떻게 생긴 것인지도 알 수 없는.
    그리고 그가 표현하는 한 마디. "Why So Serious?" (왜 그리 심각해?)

    조커는 혼돈을 원한다. 그리고 그 자신이 혼돈이 된다.
    그 혼돈은 곧 사람들이 된다.

    어둠의 기사, 배트맨.

    이번 편은 유난히 어두웠다.
    게다가 배트맨 복장이 아닌 크리스찬 베일을 보기가 어려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건 제발, 크리스찬 베일은 배트맨에서 이상하게 내리까는 목소리 좀 안냈으면 좋겠다.
    솔직히 듣기에 불편하다.

    그리고, 히스 레저를 추모합니다.

    왜 그리 심각해?


    배트맨과 조커만 있는게 아니다. 하비 덴트도 주목할 것.


    히스 레저는 영화에 이미 없었다. 조커만 있었을 뿐.

     

    조커. 그는 인간의 혼돈을 이끌어 내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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