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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채(K. Chae) 사진전 - wonderlandGallery 2021. 1. 31. 11:17반응형
케이채 작가님은 몇 달 전 우연히 트위터에서 알게 됐다.
사실 작가님의 지난번 전시, <컬러 블라인드>를 가고 싶었는데 그때가 참 바빠서, 결국 못 가고 끝나버렸다.
이번에는 다시 예전의 나처럼 내 마음대로 쓸 시간이 많아져서, 꼭 가고 싶어서 가버렸다.
세상이 지금 나의 잡념을 마치 아는 것처럼 귀신같이 요즘 일이 바빠서,
주중에 야근했고 대체 휴무를 금요일 오후에 써서 일찍 퇴근하고 갔다.
마침 갤러리 소공헌이 회사 근처여서 다행이었다.내가 간 시간이 대부분의 어른은 회사의 노예로 한창 근무할 평일 오후여서, 정말 나밖에 없었다.
나는 작가님께 사진 설명을 요청드리고, 너무 즐겁게 그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그림도 사진도 잘 모르지만, 대형 인화한 사진의 질감조차도 너무 좋았다.
(표현력이 부족해 좋았다고만 표현하는 것은 앞으로 차차 개선하자.)관람료가 없기 때문에, 작가님에 대한 존중/감사의 의미로 LP형 포스터 앨범을 구입했다.
매일 선착순 10명 증정이라며, 작가님께 팸플릿(?)도 하나 받았다.
여러 종류 중 내가 사랑하는 곰을 골랐다.주중엔 일이 바쁘고 피곤해서 잡념이 많이 없었는데
주말에 쉬니까 또 잡념이, 미뤄두었던 미련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한동안은 잡생각이 안 나게 정말 바쁘게 살아야 한다.
오직 시간만이 해결해줄 것이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자꾸 생각나니까, 오히려 그냥 나중에는 질릴 만큼 마음 가는 대로 놔둘 예정이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