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열대야
    My Fragment 2012. 7. 24. 16:10
    반응형

     

     

     

    요즘은 열대야.

    이른 밤에 잠들기엔 날씨가 너무 덥고, 샤워를 해도 몇분만 지나면 땀이 나는 그런 날씨.

     

    지구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기후 역시 아열대 기후로 점차 변해가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갈수록 습한 더위가 심해지는 까닭에 수긍이 간다.

     

    그래도 한낮에는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 하루종일 있으니 그나마 낫지만,

    아침에 집을 나설 때나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 후끈후끈한 공기가 나를 맞이한다.

    그래서 혹시 천변은 바람이 덜 더울까 싶어서 밖에 나갔지만 역시 바깥도 바람 없이 더운 공기만 느껴진다.

     

    한시간쯤 천변을 걷다보면 날씨 핑계로 내 저녁을 그냥 흘려보내고는 또 다음날의 알찬 계획만

    새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계획이라는게 참 오묘해서, 어떤 경우엔 무계획으로 돌진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때도 많지만

    무계획으로 계산하지 않은 모든 변수가 목표를 방해할때는 더 오랜 기간 고생해야 될때도 있다.

     

    인생이란게 항상 정답은 없고 나도 물론 계획은 세우지만,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선택의 순간에는 계획이 끼어들 수 없다.

    선택의 순간이란 건 말 그대로 그 순간에 지금 바로 내려야할 결정이다.

    모든 것을 계산해도 그 모든 것을 답안지에 넣을 수 없는 그런 순간.

     

    아무래도 내가 이런 헛소리를 주절대고 있는 것은 다음주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