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허를 찌르는 결말을 선사했다.
난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이다.
그래서 이 책을 늦게나마라도 읽게 되었다.
시리즈 전체가 무려 6권이라서 부담도 가긴 했지만, 틈틈이 하루에 반씩 읽은 덕분에
약 2주일만에 독파(?) 할 수 있었다.
사실 2월이 되기전에 이미 다 읽었지만 이렇게 늦게 블로그에 감상평을 올리게 된 건
요즘 나에게 찾아온 게으름병 때문이다.
뭐 여튼 이 책의 줄거리나 내용을 꼼꼼히 훑는 건 스포나 다름없으니
간단히 작품평만 남기기로 한다.
지난번에 읽었던 로스트 심벌은 솔직히 기호학과 상징을 소재로 한 소설에 불과했지만,
이 <신>이라는 소설은 신화, 역사 그 모든 것 그 자체다.
물론 소설의 색으로 다시 채색되긴 했지만,
소설보다는 마치 하나의 기록처럼 보일 정도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작가는 많은 신화와 역사를 조사했을 것이다.
책을 위해 9년의 준비가 걸렸다는 이야기가 거짓은 아닐 것이다.
분명 작가의 노력이 든만큼 많은 것이 들어 있는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처음엔 그동안 생각해왔던 <신>에 대해서 새로운 관념을 주다가
마지막에 한방을 먹이는 작가의 실력에 감탄이 나오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