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공포의 제국 1, 2 (State of Fear) - 염려병, 그리고 지식의 맹신.
    Book 2008. 9. 28. 21:56
    반응형
    공포의 제국 1 - 10점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김진준 옮김/김영사
    공포의 제국 2 - 10점
    마이클 크라이튼 외 지음/김영사


    이 책은 분명 소설이다.
    그렇지만 사실인 동시에 허구이다.
    소설에 인용된 자료는 모두 정말 존재하는 자료들이며 그 자료들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단점을 말하자면, 명작이라고 할만큼 치밀한 구성(plot)의 소설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 마이클 크라이튼 덕분에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지 않았던 일들, 그리고 몰랐던 일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꼽아본다면,

    사전예방의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
    환경피해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원인의 사전제거를 통하여 환경오염 및 이로 인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처하여야 한다는 원칙이다. 따라서 중대하거나 복구할 수 없는 피해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 과학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환경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미루어서는 안 된다.

    에코 테러(ecoterrorism)
    에코 테러리즘은 개발로 지구환경이 파괴되는 것에 반대하는 급진적인 환경단체나 동물보호 단체들이 방화·파괴·협박 등 과격한 행위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참조기사 - 알카에다 뺨치는 '에코테러'

    이 정도가 되겠다. 이것들에 대해서는 직접 책을 읽어봄이 이해에 도움이 될것이다.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중점적인 사항 이외에 나에게 의문과 생각을 던져준 것은 바로,
    우리가 평소에 늘 갖고 있는 지식의 맹신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는 요즘 쉽게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삶과 지식의 수준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전문 잡지나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로 다들 준전문가가 되어간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그 정보들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지않은가?
    나도 그렇다. 믿을 만한 정보통이라면 또는 그렇지 않음에도, 쉽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사실로 안다.
    그것이 확인된 것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는 책임은 지지 않는다.

    다른 경우에 있어선 의심을 그렇게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큰 문제나 중요한 사안에 있어서
    다른 이가 내뱉은 말, 또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배포된 정보들을 쉽게 믿어버린다.
    이것은 생각보다 위험한 것이다.

    우리가 잘못알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오히려 재생산되는 잘못된 정보의 예를 들어보자.
    연구를 통해 잘못된 것이 밝혀지고 TV에서 몇번 지적을 했음에도 여전히 각광받고 있는 혈액형 심리학.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좌뇌와 우뇌가 분리하여 기능하지 않음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뇌와 우뇌가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잘못알고 있지만 바로잡지 않은 채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더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사기성 넘치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의심한다.
    그럼에도 왜 잘못된 정보, 검증 안 된 정보는 그렇게들 쉽게 믿는 것인가?
    게다가 그 정보를 토대로 신념으로 삼는 경우는 왜 또 그렇게 많은가?

    나는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당신이 아는 것들이 정말 진실입니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