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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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끔 보자. (BGM. 다이나믹듀오 - 가끔씩 오래 보자)My Fragment 2021. 7. 28. 16:31
'평생 함께 할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오늘 다른 말을 한다. '이렇게 가끔 보자.' 1. 평생 친구는 없고, 시절인연(時節因緣)뿐. A를 평생 볼 친구 사이라고 생각했지만, 앞으로 지금처럼 지내기는 힘들 것 같다. 평생 친구를 유지하기 위해선 이제 적당한 선이 꼭 필요하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보다 20년 이상의 나이를 먹었고, 쓸데없는 고집도 늘었다. 좁힐 수 없는 의견차라는 것이 점점 늘어가고 우리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꺼내지 말아야 할 주제가 생긴다. 그런 주제를 꺼냈다간 정답이 없는 평행선의 토론이 열린다. 어쩔 수 없다. '너는 너', '나는 나'다. 우리는 오래된 친구지만 많이 다른 사람들이다. '시절인연(時節因緣):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 이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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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이치, 여유에 대하여.My Fragment 2021. 2. 1. 23:14
아직 나도 인생을 많이 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생각을 한다. 인연과 돈은 내가 구하려고 하면 할수록, 간절히 원할수록, 점점 멀어진다. 물론 단지 시기가 맞지 않아서, 아직 때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가 걸어온 인생에서 가장 잘 풀렸던 순간들은 내가 간절히 원했을 때보다도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먹은 순간에, 마음의 여유를 갖고 어느 정도 포기한 채로 덤덤하게 현재의 상태를 인정했을 때, 그때에 비로소 이루어졌다. 지금도 그렇다. 돈 몇 푼에 자꾸 급급하니까 현실을 올바르게 직시하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여유가 없이 달려드니까, 내 욕심과 조급함이 일을 그르치게 만든다. 인연도 그렇다. 내가 온 힘을 다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끊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내 열망과 욕심이 좋지 ..